냉장고 냄새 때문에 오래된 음식도 버리고, 반찬통도 정리하고, 흘린 국물까지 깨끗하게 닦았는데
다음 날 문을 열어보니 냄새가 여전히 남아 있을때가 있어요~
이쯤 되면 탈취제를 더 넣어야 하나, 냉장고를 다시 전부 청소해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리 후에도 냄새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처음부터 청소할 필요는 없어요.
먼저 하나를 구분해보는 게 좋습니다.
청소 전부터 나던 냄새가 그대로 남아 있는지, 청소 직후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냄새가 생기는지예요.
둘은 비슷해 보여도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다릅니다.
청소했는데 같은 냄새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조금 다르게 보세요
김치나 생선, 오래된 반찬처럼 냄새가 강한 음식을 오랫동안 넣어뒀다면 원인을 버린 뒤에도 바로 냄새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어요.
냄새가 선반이나 서랍, 내부 벽면 같은 곳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또 다른 상한 음식을 계속 찾아낼 필요는 없어요.
냄새가 강했던 칸의 음식과 용기를 잠시 꺼내고 선반뿐 아니라 내부 벽면과 서랍의 안팎까지 닦은 뒤 충분히 말려보세요.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플라스틱 표면에 음식 냄새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닦고 바로 음식을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니라 물기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말린 뒤 냉장고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에요.
냉장고 모델에 따라 강한 냉각이나 별도의 탈취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니 사용설명서에서 탈취, 제균탈취, 청정탈취 같은 항목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즉 이 경우에는 또 원인을 찾기보다 이미 남은 냄새를 빼는 단계로 넘어가는 겁니다.
그런데 청소 직후에는 괜찮다가 몇 시간 뒤 다시 냄새가 난다면?
이 경우에는 생각을 바꿔봐야 해요.
청소 후 냄새가 거의 없어졌는데 문을 닫아두었다가 다시 열었을 때 같은 냄새가 강하게 올라온다면 단순히 냄새가 배어 있는 것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아직 냄새를 계속 만들어내는 부분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이때 냉장고를 또 전부 비우지는 말고 사람들이 잘 지나치는 곳부터 봅니다.
채소 서랍을 완전히 꺼냈을 때 보이는 바닥, 선반이 걸리는 홈, 도어 수납칸의 모서리, 고무패킹이 접혀 있는 안쪽이 대표적이에요.
특히 국물이나 소스가 아주 조금 들어간 경우에는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문을 닫아놓은 동안 냄새가 다시 퍼질 수 있습니다.
청소 직후 괜찮았다가 다시 심해진다는 점 자체가 중요한 단서예요.
이럴 때는 탈취제를 추가하기보다 냄새가 다시 만들어지는 곳이 없는지 한 번 더 좁혀보는 편이 좋습니다.
퀴퀴한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면 물기가 반복되는지도 보세요
음식 냄새라기보다 오래 닫아둔 공간처럼 퀴퀴하고 눅눅한 냄새가 난다면 조금 다른 곳을 봐야 합니다.
특히 채소칸이나 서랍 아래에 물기가 생겨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한 번 닦았는데 며칠 지나 다시 물이 고여 있다면 단순히 탈취제를 넣어 해결할 문제는 아닐 수 있어요.
고무패킹이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외부의 습한 공기가 들어오는지, 냉장고 안에서 물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원인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무패킹을 닦을 때는 겉부분만 닦지 말고 접힌 안쪽에 물기나 오염이 남아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패킹이 일부 찢어졌거나 문을 닫았는데 틈이 생긴다면 청소보다는 부품 점검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을 닦아도 계속 같은 자리에 물이 생기거나 얼음까지 반복된다면 그때부터는 냄새 제거보다 제품 상태를 확인하는 쪽으로 넘어가는 게 좋아요.
냄새가 아주 약하게 남은 정도라면 다시 대청소할 필요는 없어요
반대로 냉장고를 정리한 뒤 냄새가 확실히 줄었고, 문을 열었을 때 아주 약하게 음식 냄새만 남아 있다면 너무 많은 조치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냉장고를 전부 꺼내 청소하면 시간만 많이 들 수 있어요.
내부가 제대로 말랐고 새로운 냄새 원인이 없다면 냉장고의 탈취기능을 사용하거나 냉장고용 탈취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베이킹소다, 숯, 커피찌꺼기, 탈취제를 한꺼번에 넣을 필요는 없어요.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실제로 냄새가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며칠 사용했는데도 변화가 없다면 그때 다른 방법을 추가하기보다 다시 숨은 오염이나 탈취필터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탈취필터가 있는 냉장고라면 무조건 새것을 살 필요는 없어요
냉장고마다 탈취장치가 다릅니다.
교체하는 제품도 있고, 사용자가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며, 별도로 손댈 필요가 없는 제품도 있어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탈취필터는 씻어서 쓰세요.”
“햇볕에 말리면 됩니다.”
같은 방법을 보고 내 냉장고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건 피하는 게 좋아요.
먼저 냉장고 모델명을 확인한 뒤 제조사 사용설명서에서 탈취필터 관리방법을 찾아보세요.
일부 제품은 제조사에서 필터를 건조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도 하지만 모든 모델에 적용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냄새가 반복되는데 내부는 깨끗하다면 탈취필터를 확인하는 것, 그 정도로 접근하면 충분합니다.
청소했는데 냄새가 오히려 점점 심해진다면 탈취제를 더 넣지 마세요
여기부터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내부를 정리하고 닦았는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냄새가 더 강해진다면 단순한 잔류 냄새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냉장고 안보다 제품 뒤쪽이나 바닥 가까이에서 냄새가 더 강하다면 냉장실 내부만 계속 닦아서는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 뒤쪽 기계실 주변에는 먼지나 이물질이 쌓일 수 있어요.
전원을 뽑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외부에서 손이 닿는 부분의 먼지를 진공청소기로 제거하는 정도는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실 덮개를 직접 열거나 내부 부품을 분해해서 청소하지는 마세요.
냉장고 안쪽은 깨끗한데 뒤쪽에서 계속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제품 점검을 받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음식 냄새와 다른 냄새가 난다면 여기서 멈추세요
냉장고 냄새를 검색하다 보면 모든 냄새를 음식이나 곰팡이 문제로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플라스틱이 타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전기제품이 과열되는 듯한 냄새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특히 이런 냄새와 함께 냉장고가 예전보다 시원하지 않거나, 냉동식품이 녹거나, 이상한 소음이나 에러 표시까지 나타난다면 탈취제를 넣으며 지켜볼 상황은 아니에요.
이때는 청소를 반복하기보다 제조사에 증상을 설명하고 제품 점검을 받아보세요.
‘음식 냄새인가 아닌가’가 직접 해결을 계속할지 멈출지를 나누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 후 냄새가 남았다면 이렇게 판단하면 됩니다
냉장고를 정리한 뒤에도 냄새가 난다고 처음부터 다시 청소하지 마세요.
처음 냄새가 약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면
내부 표면에 남아 있는 냄새를 빼는 단계입니다. 냄새가 배었던 칸을 닦고 충분히 말린 뒤 모델에 맞는 탈취기능을 확인해보세요.
청소 직후에는 괜찮다가 다시 강해진다면
냄새가 계속 만들어지는 곳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보세요. 서랍 아래, 선반 홈, 도어 수납칸, 고무패킹처럼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확인합니다.
퀴퀴한 냄새와 함께 물기가 계속 생긴다면
단순 탈취보다 패킹이나 반복되는 물고임 원인을 확인하는 게 먼저예요.
냄새가 많이 줄고 약하게만 남았다면
다시 대청소하지 말고 탈취기능이나 냉장고용 탈취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냄새가 점점 심해지거나 탄내·전기냄새처럼 느껴진다면
집에서 냄새를 없애려고 계속 시도하지 말고 제품 점검 단계로 넘어가세요.
결국 중요한 건 냄새를 없앨 수 있다는 방법을 전부 시도하는 게 아닙니다.
정리 후 냄새가 ‘그대로 남은 건지’, ‘다시 생기는 건지’, ‘제품 이상과 함께 나타나는 건지’를 구분하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훨씬 분명해집니다.